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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S-127을 수행할 엔데버 호
Credit: NASA,

STS-127을 수행할 엔데버 호가 발사대를 막 떠나는 순간입니다. STS-127은 무려 다섯 번의 발사연기 끝에 성공적으로 발사과정을 마쳤습니다.

우주왕복선 엔데버(Endeavour) 호가 6번째 시도 만에 드디어 지난 15일에 발사되었습니다. 처음 예정되었던 발사일은 6월 13일 오전 7시 17분이었습니다. 발사일정이 한 달 정도 연기되는 것은 그다지 특이할 게 없는 일이지만, 그 사이에 무려 여섯 차례나 연기되었다는 점은 특이한 축에 해당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특이한 기록이 많은 미션인데 출발과정부터 범상치 않습니다.

  1. 6월 13일: 수소 연료 탱크에서 누수 발견 - 17일로 연기
  2. 6월 17일: 수소 연료 탱크 누수 재발견 - 7월 11일로 연기
  3. 7월 10일: 발사대에 11회의 낙뢰 - 12일로 연기
  4. 7월 12일: 발사대 주변의 기상악화 - 13일로 연기
  5. 7월 13일: 역시 발사대 주변의 기상악화 - 15일로 연기

더군다나 상승 도중 연료탱크에서 떨어져 나간 파편이 엔데버 호에 부딪혀 오른쪽 날개 부분이 손상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2003년에 참변을 당했던 콜롬비아 호의 사고 역시 발사 시 떨어져 나간 연료탱크 파편이 날개 전면에 충격을 가함으로써 발생한 손상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따라서 NASA 측에서는 악몽이 재현되지 않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현재로서는 엔데버 호의 귀환에 영향을 미칠 만한 정도는 아닌 것으로 파악되었다고 합니다. ISS에 도착하면 이에 대한 더욱 정밀한 조사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탑승한 우주비행사는 마크 L. 폴랜스키(Mark L. Polansky), 더글러스 G. 할리(Douglas G. Hurley), 크리스토퍼 J. 캐시디(Christopher J. Cassidy), 주디 파예트(Julie Payette), 토마스 H. 머쉬본(Thomas H. Marshburn), 데이비드 울프(David Wolf), 티모시 코프라(Timothy Kopra), 와카타 코이치(若田光一)입니다. 티모시 코프라와 와카타 코이치는 Expedition 20의 승무원으로 ISS에 남게 됩니다.

미션은 STS-127, 트위터 중계채널은 @ASTRO_127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특이한 기록이 많은 미션인데
발사준비 과정을 평가하고 발사일을 공식적으로 결정하는 NASA 내부회의(Flight Readiness Review)를 트위터를 통해 생중계했습니다.
발사 시 떨어져 나간 연료탱크 파편
발사 시 충격으로 연료탱크의 부품이 떨어지는 일은 굉장히 자주 발생하는 사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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